소비자물가지수 (CPI)
요약
시장 민감도 : 매우 높음
- (피터 나바로) 인플레이션 /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
- (버나드 보몰) 주식시장영향 지표 4위 / 채권시장영향 지표 2위 / 달러가치영향 지표 8위
내용 : 소매제품 및 서비스 가격의 인플레이션을 측정한다.
인터넷 발표 : www.bls.gov/cpi/
발표 빈도, 시간 및 시기 : 월간, 오전 8시30분, 조사대상 월 종료일로부터 2~3주 후에 발표됨
기관 :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
1. 지표의 핵심 - "인플레이션을 보는 바로미터"
2. 시장에 미치는 영향
1. 지표의 핵심 - "인플레이션을 보는 바로미터"
소비자물가지수는 고용보고서와 함께 금융시장이 가장 디테일하게 분석하는 지표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이처럼 큰 괌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입니다.
1. 인플레이션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가격을 결정합니다.
2. 기업활동 비용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3. 개인과 기업의 투자 활동에 혼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4. 은퇴자의 생활수준을 좌우합니다.
5. 또한 인플레이션 전망은 노동 계약 체결과 정부의 재정정책 수립방향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변화는 5천5백만 명에 달하는 사회보장보험 수혜자와 4천5백만 명에 달하는 식량배급대상자가 받는 혜택의 수준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건물 임대주들은 임대 계약의 급상승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예측을 참작합니다. 판사들은 위자료와 자녀양육비를 계산하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를 참조하는 등 간단히 말하면, 인플레이션은 어디에나 그 효과를 미칠 수 있으며, 어느 누구도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죠.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작업이 아닙니다. 가격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 생산자가격 등 많은 경제지표들이 작성되는데, 이 각각의 지표들은 저마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GDP 인플레이션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 더 넓은 범주의 제품을 다루고 있지만 분기별로 발표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월간으로 발표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생산자가격지수는 매달 발표되지만, 서비스 부문의 가격 변화를 거의 포함하지 않고 도매업에서의 가격 변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급성장하고 있는 경제부문인 서비스 부문의 가격변화를 지수 작성 시 50% 이상 반영합니.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와 노동자들에게 더 적합한 인플레이션 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물가지수를 정확히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본질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는 생계비 측정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모든 미국인들이 전부 똑같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계비'는 이론적인 개념일 뿐이죠. 따라서 소비자물가지수를 측정하는 최선의 방법은 다양한 상품들과 서비스들로 구성된 200개 이상 품목들에 일정 시간 동안 나타나는 소매가격의 평균 변화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대상 품목들의 그룹별 분류와 각각의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리스트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일 요소가 주거비용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주거비용은 전체 지수의 41%에 해당하며, 교통관련 비용은 17%이상, 의료비는 7% 이상에 해당됩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연말에 200을 기록하고 다음 해의 상반기에 202를 기록한다면, 인플레이션은 이 기간 동안 1% 상승한 것입니다. 이 수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소비자물가가 연간 2%의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은 어떤 식으로 유발되는 걸까요?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해롭기만 할까요?
우선 가장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두 가지의 인플레이션 유발 원인에 대한 해석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해석은 통화 공급의 과잉성장이 급격한 물가상승의 원인이라고 여기는 통화주의적 관점입니다. 만약에 통화의 공급이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 시중에 유통중인 수많은 통화로 살 수 있는 제품의 수는 적어집니다. 그 결과 공급량이 부족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의 가격이 상승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이 유발된다고 보는 겁니다.
인플레이션 유발 원인에 대한 두 번째 해석은 통화 공급보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표적인 경제학자인 존 메이너드 케인즈를 필두로 하는 케인즈 학파의 견해로써, 소비자와 기업, 정부, 그리고 미국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발생한 총수요가 경제의 공급능력을 지나치게 초과하여 나타났을 때, 그 결과로 파생된 공급 부족이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끌어올림으로써 인플레이션의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증가 속도는 경제가 경기 순환의 어느 단계에 위치해 있는지, 또는 엄밀히 말하면 경제의 *유휴 생산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 유휴생산능력 :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추가생산여력
경기후퇴기 직후에 나타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 급증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데, 이 시기에는 유휴생산능력이 빠른 속도로 원상 복귀되어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요의 증가가 계속된다면 자재와 노동 자원이 점점 부족해져 결국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수 있죠.
인플레이션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상승하면 기업들의 수익이 증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주가가 상승하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투자규모에 상관없이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조세수입의 재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여기서 발생하는 조세수입은 연방 예산의 균형을 맞추거나 새로운 정부 지출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더 저렴한 달러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액채무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별다르게 우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인플레이션은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며 왜곡된 경제상황을 조성합니다. 기업들은 상품의 판매증가를 통한 이윤의 증가를 상품의 가격상승에 의한 이윤 증가보다 선호합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의 상승, 특히 공급자에 의한 공급가격의 상승은 가계뿐 아니라 기업들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인플레이션에서 비롯된 생계비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노동자들도 더 높은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게 됩니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공직자들은 인플레이션의 결과로 조세수입이 늘어남을 알고 있으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이 유권자들의 분노를 자극하며 이러한 분노가 선거일에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유해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절대적으로 그렇다"는 답을 던질 수 있죠.
인플레이션을 의도적으로 유발하는 유일한 경우는 가격이 전체적으로 폭락하는 디플레이션의 위협에 경제가 직면한 경우입니다. 가격 하락이 처음 나타나면 소비자들은 이것을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디플레이션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인플레이션 못지않게 파괴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제품의 가격이 폭락하면 기업의 이윤이 대폭적으로 감소되고 그 결과 노동자의 대량해고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실업률의 상승은 가계 소득의 감소로 이어짐으로써 소비자지출이 더욱 감소하게 됩니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소비를 중단함에 따라 제품의 가격은 한층 더 하락하고 기업은 더 많은 노동자들을 해고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이러한 악순환은 경제의 총체적 붕괴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미국의 경제대공황기에 나타난 이와 같은 디플레이션 탓에 1929년과 1933년 사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4%까지 하락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2001년과 2002년에는 악성 디플레이션이 일본을 침공했는데, 이 시기에 이자율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결코 나아지지 않았죠. 다시 말해, 이 시기에 일본 경제는 성장 능력을 상실했으며, 실업률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잃어버린 20년의 시작이였죠.
정부의, 그 중에서도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상적인 목표는 가격 안정을 촉진하는 정책을 통해 경제에 해를 끼치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미리 예방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실질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연간 약 '1~2%의 완만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시장에 미치는 영향
1. 주식시장
주식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 특히 핵심 소비자물가지수의 급격한 상승을 악재로 받아들입니다. 그 이유는 높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채권의 이자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다시 기업의 대출비용 상승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위험은 시장 개입을 통해 금리를 상승시키도록 연방준비은행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주주들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겨줍니다.
이와달리, 인플레이션에 변화가 없다면 이자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주가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는 미래 기업 수익의 증가가 제품의 판매 증진 또는 더 높은 생산성에서 비롯된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주가는 더더욱 상승 할 수 있죠.
2. 채권시장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 외로 상승하면 채권의 가치를 약화시키고 수익률 상승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핵심소비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율의 근본적인 하락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 지수가 급등하면 채권의 손실은 더 악화됩니다.
반대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의 완만한 상승 또는 부동을 가리킨다면, 채권가격의 전반적인 상승과 안정적인 이율을 동반하며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3. 외환시장
인플레이션이 달러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 본 글은 목적은 투자 참고에 있으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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